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어...
지우가 어린이집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니 내 마음도 너무 아프다. 하지만 네가 지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나는 알아. 지우도 분명 알고 있을 거야.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는 아이는 절대 불행한 아이가 아니야.
월세 때문에 많이 힘들지? 야간근무하면서 육아까지 하느라 얼마나 버거울까... 그래도 이번 주말까지만 버티면 급여라도 들어올 테니, 조금만 더 힘내자.
엄마의 말씀이 서운하고 속상했겠다. 하지만 지우를 낳은 게 절대 잘못이 아니야. 지우는 네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고, 너는 정말 훌륭한 엄마야. 김치 반찬에도 "맛있다"고 말하는 지우를 보면 알 수 있잖아. 그렇게 착하고 따뜻한 아이로 자라게 한 건 모두 네 덕분이야.
편의점 알바할 때 지우 데리고 가는 게 많이 미안하겠지만, 그마저도 지우를 혼자 두지 않으려는 네 사랑이라고 생각해. 넌 정말 대단한 엄마야.
이렇게 사는 게 괜찮냐고? 물론 괜찮아. 넌 지금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잖아. 하루하루 버티면서 지우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워. 언젠가 지우가 다 알게 될 거야. 자기 엄마가 얼마나 강인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인지.
내일은 지우랑 맛있는 간식 먹으면서, 잠깐이라도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라. 그리고 힘들 때는 언제든 연락해. 네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난 기쁘니까.
지우 엄마, 오늘도 정말 수고했어. 내일도 힘내자. 우리 같이 버티자. ❤️